[루키=이동환 기자] 지미 버틀러가 미네소타 팀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버틀러를 둘러싼 미네소타 선수단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다. 버틀러는 첫 훈련 참가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승리가 최우선이 아닌 선수들이 있다”라며 동료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미 버틀러와 가진 영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버틀러는 지난 9월 말 미네소타 구단과의 미팅을 통해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미네소타의 트레이드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아직도 버틀러는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와 트레이닝 캠프 훈련, 프리시즌 경기까지 모두 빠져 있던 버틀러는 11일 미네소타의 팀 훈련에 갑자기 참가했다.

야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팀 내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버틀러는 가비지 멤버들과 팀을 이뤄 주전 선수들이 뭉친 팀을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청백전 중에 과감한 언행을 서슴지 않아 미네소타 동료들을 상당히 당황하게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네소타 동료들과 훈련을 가진 후 버틀러는 곧바로 ESPN과 인터뷰를 가지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버틀러는 “(첫 훈련에 참가해 거친 모습을 보였다는 소문은) 대부분 사실이다”라며 “농구를 오랫동안 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스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태다. 나는 농구를 오직 경쟁하기 위해 한다. 그동안 쌓여 있던 경쟁심이 이번 훈련을 통해 터져 나왔다. 그게 옳은 행동이었냐고? 그렇지 않다. 하지만 코트에서 상대와 경쟁할 때는 나 스스로를 콘트롤하기 힘들다. 그게 진짜 나다”라고 했다.

버틀러는 청백전 중에 칼 앤써니 타운스와 트래쉬 토킹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버틀러는 “내가 타운스에게 너무 거칠게 구는 것 같은가? 맞다. 그게 나라는 사람이다”라면서 “우리 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는 내가 아니다. 칼 앤써니 타운스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장 많이 타고난 선수는 앤드류 위긴스다. 하지만 코트에서 가장 열심히 뛰는 선수는? 바로 나다. 나는 훈련이든 경기든 나 스스로를 절벽 끝까지 몰아붙인다. 그게 내가 열정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선수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트래쉬 토킹을 하는 것은 내가 가진 방식이다”라고 했다.

한편 버틀러는 “우리 팀에 승리를 최우선 순위로 두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라며 미네소타 동료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버틀러는 “솔직하게 말하면 모든 선수들은 승리를 자신의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우리 팀에 승리가 최우선이 아닌 선수들이 있다. 이름을 말하진 않겠다. 그저 솔직해지고 싶다. 어떤 선수가 승리를 최우선으로 삼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그 문제에 대해 당연히 말할 수 있는 거다. 그렇게 갈등이 시작된다. 내가 어떤 선수들과 소통이 단절된 이유는 그런 부분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버틀러는 “내가 동료들에게 가진 불만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물론 언젠가 그게 해소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는 나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미네소타 팀 분위기와 동료 선수들의 태도를 또 한 번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시즌 개막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버틀러가 결국 트레이드되지 못하고 정규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버틀러의 유력한 행선지 후보로 꼽혔던 마이애미는 여전히 버틀러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역시 버틀러 영입설이 계속 나오는 팀이다.

 

사진 제공 = 지미 버틀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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