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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하나은행, 日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 완승 거둬

[루키=가리야, 박상혁 기자] KEB하나은행이 '기회의 땅' 일본에서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8일 아이치현 가리야시에 위치한 도요타보쇼쿠 본사 내 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치가쿠센대학(愛知学泉大学)과의 연습경기에서 81-6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나은행은 다른 구단보다는 조금 늦은 지난 3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선발한 1순위 외국인선수 샤이엔 파커(26, 192cm)는 물론이고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강이슬과 백지은의 복귀에 따른 합류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시기적으로는 다소 늦을 수 있지만 선수단 전원이 있는 가운데 조직력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전훈 초기에는 팀을 두 개로 나눠 A팀은 WJBL 소속 구단인 아이신 AW 윙스와 경기를 가졌고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축된 B팀은 안조고등학교와 경기를 가지면서 주전과 비주전을 가릴 것 없이 상황에 맞게 경기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환우 감독은 "어렵게 일본까지 와서 선수들이 벤치만 달구다가 돌아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주전부터 막내까지 모든 선수들이 코트를 밟을 수 있게 안조시에서는 투 트랙으로 경기를 가졌다. A팀은 내가 지휘하고 B팀은 김완수 코치가 지휘하면서 선수들의 실전을 통한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안조에서의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하나은행은 7일 가리야시로 이동한 뒤 8일 오전 적응 훈련을 하고 오후에 아이치가쿠센대학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8일이 마침 도요타보쇼쿠 선수단의 휴식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하나은행이 상대한 아이치가쿠센대학은 아이치현 내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팀이다. 과거 샹송 V-매직의 사령탑이던 기무라 이사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일본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 그리고 정교한 슈팅력을 갖춘 팀이다. 

따라서 이날 하나은행의 포커스 역시 승패를 떠나 아이치가쿠센대학의 빠른 스피드와 압박 수비를 피해 얼마만큼 자신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구사하느냐였다. 하나은행은 이 경기에서 강이슬과 김이슬, 고아라, 백지은, 샤이엔 파커가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최근 국제대회를 통해 두드러진 기량 향상이 돋보이는 강이슬이 정확한 3점슛과 적극적인 돌파로 공격을 주도했고 백지은 역시 믿음직하게 골밑을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파커 역시 1순위 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물론 한 수 아래라 할 수 있는 대학 선수들과의 매치업이긴 했지만 악착같이 달려드는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포스트업과 미드레인지에서의 드라이브 인 등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할 때의 손목 스냅과 움직임도 부드러웠고 포스트에서 상대가 트랩을 들어올 때 바깥으로 빼주는 피딩 능력도 좋았다. 수비에서도 헬프 디펜스 방향을 정확히 인지하는 등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체력적으로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시즌 개막까지 한 달여 정도가 남은 만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체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로 보였다. 

하나은행 전체적으로 보면 팀 스피드가 한층 더 빨라졌다.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그랬듯 신지현과 김이슬, 김지영 등 가드 라인이 시종일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코트로 돌진했고 여기에 강이슬과 고아라까지 가세하며 날개를 단 격이 됐다. 파커 역시 신장치고는 빠르게 속공에 가담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2~3년간 하나은행을 지켜봤던 도요타보쇼쿠의 나카가와 후미카즈 감독 역시 "과거와 비교해 하나은행의 팀 스피드가 빨라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앞선에서부터 프레스를 붙었지만 쉽게 뚫리거나 골밑에서도 쉬운 돌파를 허용해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왓다. 이럴 때마다 이환우 감독의 불호령이 코트가 쩌렁쩌렁 울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뭘 해야할 지를 몰라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훈련 때는 잘하다가도 실전에서 순간적으로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연습경기 때부터 일부러 큰소리로 선수들을 다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낸다면 선수들이 실전에서 더욱 더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는 전반까지 37-26으로 앞선 하나은행이 후반에도 강이슬의 3점슛과 속공이 거푸 나오며 81-60으로 승리를 거뒀다. 4쿼터까지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이후 벤치 멤버들로만 다시 두 개 쿼터를 소화하며 이란 경기 일정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도요타보쇼쿠 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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