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만약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3위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광주대학교 김보연은 4일 광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림성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보연의 활약 속에 한림성심대를 58-47로 꺾은 광주대는 7승 3패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연은 자신의 장점인 슛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1쿼터 중반 왼쪽 코너에서 3점슛에 성공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2쿼터에는 같은 자리에서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3점슛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의 공세가 거세질 때마다 3점슛으로 팀에 기여했다. 김보연은 이날 3점슛 성공률 47%(6/13)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보연은 “마지막 홈경기였다. 또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비록 승리했지만, 토킹과 리바운드, 골밑슛 등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다만 슛에 대해서는 “내 장점은 슛이다. 정말 슛은 잘 쏘고 싶었다”며 “팀 동료들도 내 슛을 믿어줬다. 자신 있게 쏘려고 했던 것이 오늘 높은 적중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감독님이 속공할 때 넓게 뛰면서 3점슛 찬스를 보라고 주문하셨다. 이 부분이 잘 먹혔다”고 덧붙였다. 

김보연에게 이날 만난 한림성심대는 다소 남다르다. 올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 3월 19일 한림성심대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막판 실수를 범했기 때문. 

비록 당시 광주대가 72-69로 승리했지만, 자칫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주전이 아닌 식스맨으로 경기를 소화한 탓에 경험 부족을 노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공격에서는 중요할 때마다 3점슛으로 팀에 보탬이 됐고, 수비에서도 상대 앞선을 잘 봉쇄했다. 올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은 것이 달라진 이유다. 

김보연은 “그때 대역죄인이 될 뻔했다”며 너스레를 떤 뒤 “시즌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다. 솔직히 핑계다. 결국 내가 부족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후 “시즌 초반을 정말 어렵게 소화했고, 우여곡절 끝에 2위까지 올라왔다. 그런데 만약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다시 3위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보연의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아직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이 남았다. 팀 동료들과 함께 똘똘 뭉쳐서 챔피언 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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