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레이커스의 라존 론도 영입은 ‘신의 한 수’였을까. 

LA 레이커스가 개막전 선발 포인트가드를 발표했다. 레이커스의 루크 월튼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론조 볼을 대신해 베테랑 라존 론도가 개막전 선발 포인트가드로 나설 것이라 전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10.2점 7.2어시스트 6.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레이커스 농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포인트가드 론조 볼은 지난 7월 중순 왼쪽 무릎 손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100% 완치 판정을 받은 볼은 현재 1:1 훈련과 슈팅 훈련에 이상 없이 참여 중이며, 이제 곧 정상적인 5:5 팀 훈련에 합류한다.

예년 같았으면 구단이나 볼이나 모두 복귀를 서둘렀을 테지만, 올시즌 레이커스는 느긋하다. 올여름 영입한 베테랑 포인트가드 론도의 존재감 덕분이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65경기 8.3점 8.2어시스트 4.0리바운드로 활약한 론도는 지난 7월 레이커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영입 당시만 해도 '중복 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볼이 예상치 못한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하게 되자 결국 '알짜 영입'으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물론 볼의 복귀 여부에 따라 주전 자리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볼의 정확한 복귀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이제 곧 정상적인 훈련에 참여하는 만큼 결장 시기가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볼은 올여름 내내 슛 폼 교정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옴 영미석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 부사장은 볼의 새로운 슛 폼을 보고 “훌륭하다. 껍질을 깨고 나올 준비를 마쳤다”고 극찬했으며, 롭 펠린카 단장 역시 “믿을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 그는 좋은 슈터가 될 자질을 가졌다”고 거들었다.

볼은 지난 시즌 36.0%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슛에 약점을 드러냈다. 3점슛 성공률(30.5%)과 자유투 성공률(45.1%) 역시 저조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펜타프레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