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카와이 레너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샌안토니오를 떠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토론토에서 뛰고 싶다”며 “마음을 연 채 토론토로 왔다. 토론토에서 멋진 일을 해내고 싶다”라고 했다.

카와이 레너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레너드는 지난 여름 샌안토니오에서 토론토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그 과정에서 샌안토니오와 첨예한 갈등을 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동시에 샌안토니오와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하며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랬던 레너드가 이적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레너드는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했다.

레너드가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는 큰 환호성이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레너드는 토론토 지역 기자들에게 “나는 재밌는 사람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농구를 정말 사랑한다. 나에게 궁금한 게 많을 테니 질문을 해달라. 내가 먼저 이것저것 떠벌리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현재 토론토 소속이지만 레너드는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다. 내년 여름에 FA가 되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알 수 없다. 토론토 현지에서도 이 문제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초 토론토가 레너드의 행선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팀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레너드는 “지금은 토론토에서 뛰고 싶다”라고 입을 연 뒤 “마음을 연 채 토론토로 왔다. 토론토에서 멋진 일을 해내고 싶다. 지금은 올시즌의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미래의 일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면 현재를 놓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레너드는 “농구를 사랑하는 위대한 도시 토론토에 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 동시에 토론토 랩터스는 대단한 구단이기도 하다. 대니 그린과 함께 이 팀에 오게 된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샌안토니오를 떠난 배경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레너드는 “샌안토니오를 떠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동시에 “지금은 내가 소속된 팀에 집중하고 싶다. 과거를 되돌아보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단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시즌 레너드의 몸 상태에 따라 토론토의 운명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는 레너드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레너드는 “지금 몸 상태는 무척 좋다”라며 “농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여름 내내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한 단계, 한 단계씩 진행했다. 지금은 100% 건강한 상태다”라고 했다.

과연 레너드는 토론토에서 어떤 시즌을 보낼까? 레너드가 이끄는 토론토는 오는 30일 벤쿠버에서 포틀랜드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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