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마카오, 박진호 기자] 또 다시 외곽슛이 폭발한 삼성이 일본 나고야를 제압하며 ‘터리픽 12’를 3위로 마감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3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터리픽 12’ 3-4위 전에서 일본의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를 105-92로 이겼다. 

2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해 4강에 올랐던 삼성은 22일, 중국의 광저우 롱 라이언스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나고야를 이기면서 상금 5만달러(약 5620만원)도 챙기게 됐다.

초반부터 3점슛 싸움이었다. 벤 음발라의 중거리 슛으로 경기 시작한 삼성은 나고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초반 리드를 내줬다. 글렌 코지와 김태술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나고야가 3점슛으로 추격하자 음발라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코지의 미들슛에 이어 음발라가 다시 3점슛을 추가한 삼성은 조금씩 흐름을 가져왔다. 나고야가 안도 슈토와 그레익 브래킨스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관희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쿼터 막판 아쉬운 공격 기회를 놓쳤지만 삼성은 34-26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들어 나고야가 마커스 커밍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삼성은 문태영의 3점슛과 음발라의 자유투로 리드를 지켰다. 코지가 연이어 돌파를 성공한 삼성은 김동욱의 3점슛으로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났고 코지와 문태영이 다시 3점슛을 성공하며 나고야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고야가 삼성의 테크니컬파울을 틈타 자유투와 3점슛을 묶어 4점 플레이를 성공했지만 문태영의 페인트존 점퍼와 이관희의 3점슛이 이어진 삼성은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전반에만 3점슛 12개를 성공한 삼성은 64-53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후반에 돌입했다.

삼성은 3쿼터도 음발라의 자유투와 코지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나고야가 고바야시 료타의 3점슛으로 반격하자 음발라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되돌렸다. 15점차 이상까지 달아난 삼성은 여전히 다득점을 기록하며 나고야를 괴롭혔다.

3쿼터에 80점에 도달(80-69)한 삼성은 이관희의 3점슛과 음발라의 바스켓카운트로 4쿼터를 시작했다. 많은 점수차를 앞선 삼성은 꾸준히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나고야는 좀처럼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4쿼터 중반, 오랫동안 삼성이 득점에 실패했고 안도의 덩크슛과 커밍스의 득점으로 93-87까지 점수가 좁혀졌지만 코지의 자유투로 숨을 고른 삼성은 김태술의 3점슛으로 다시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며 종료 1분 16초 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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