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여자농구 선수들이 가장 예뻐지는 날이 있다. 바로 프로필 사진을 찍는 날이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즈는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2018-2019시즌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촬영에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김단비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유승희,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을 제외한 선수단 대부분이 참여했다.

선수단은 오전 8시 30분부터 체육관에 하나씩 모였다. 이후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친 뒤 다양한 포즈와 의상으로 매력을 뽐냈다. 

가장 먼저 오는 2018-2019시즌에 사용할 새로운 유니폼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 유니폼이 특별한 이유는 선수단이 투표를 거쳐 직접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화려해지고,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후 평상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각자가 준비한 다양한 의상으로 평소 유니폼에 가려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신기성 감독과 정선민 코치, 전형수 코치와 최윤아 코치도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뒤 함께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또 산타복과 교복, 한복, 단체 사진 등 오는 2018-2019시즌에 사용할 다양한 사진들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는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는 핸드폰 카메라를 셀프 모드로 돌려놓고 자신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았다. 

신한은행 선수단은 이날 김규희의 한복 사진을 마지막으로 약 6시간에 걸친 사진 촬영을 모두 마무리했다. 

곽주영은 이날 가장 먼저 교복 사진을 찍은 선수였다. 그는 “16년 만에 교복을 입어본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교복을 잘 입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나이가 들어 입게 돼 민망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어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역시 “아침부터 오후까지 촬영이 연속으로 진행돼 피곤하다”면서도 “그래도 예쁘게 꾸미고,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번 비시즌에 신한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경은도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래도 13년 만에 입은 교복은 정말 민망하다. 치마도 어색하고, 화장도 어색했다”며 웃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구단 프로필 사진을 찍은 선수도 있다. 지난 시즌 신입선수 선발회를 통해 입단한 이은지와 편예빈이다.

이은지는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선배들은 다르다”며 쑥스러워했다. 편예빈 역시 “평소에는 화장을 잘 하지 않는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까지 신경 써주니 마치 연예인이 된 느낌이 들어 신기하다”고 돌아봤다. 

한편 신한은행 선수단은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오는 28일부터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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