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마카오, 박진호 기자] 터리픽12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터리픽 12(The Terrific 12)’에서 일본의 지바 제츠에게 77-71로 이겼다. 1승 1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B조 2위로 4강행은 좌절됐다.

전날 중국의 광저우 롱 라이언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모비스는 이날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8점을 먼저 내준 현대모비스는 매 쿼터 초반 어려움을 겪었고, 리바운드의 열세(33-50) 속에 고전했다. 고비마다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추격에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5분 동안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가운데 문태영의 3점슛과 라건아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섀넌 쇼터와 라건아가 연이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결과와 관계없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날 광저우에게 패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던 유 감독은 “이기기는 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스피드 있는 농구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려 했는데 전체적으로 루즈했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유재학 감독은 “리바운드를 잡든, 실점을 허용하든, 첫 패스가 빨라야하고 상대 코트로 빨리 넘어가야 하는데, 오늘은 가드진이 이런 플레이를 못해줬고 5대 5농구를 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쟁력을 보여줬던 수비면에서도 첫 경기보다 부족했다고 짚었다. 

유 감독은 “광저우 전의 수비는 좋았다. 비록 실점이 많았지만 상대 공격 스타일 상 어려움이 있어 어쩔 수 없다. 특히 카일 포그를 상대로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면 잘해줬다. 하지만 오늘 수비는 그렇지 못했다. 상대 스크린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서 외곽슈터에서 찬스를 많이 줬다”며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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