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마카오, 박진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터리픽12 일정을 모두 마쳤다. 중국과 일본의 강 팀과 한 조를 이룬 모비스는 전날의 아쉬운 연장 패배를 딛고 1승 1패로 대회를 정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터리픽 12(The Terrific 12)’에서 일본의 지바 제츠에게 77-71로 이겼다. 그러나 같은 B조에 속한 중국의 광저우 롱 라이언스가 2전 전승을 거둬, 모비스의 4강행은 좌절됐다.

이대성-박구영-문태종-함지훈-라건아가 선발로 나선 현대모비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3점슛 2개 포함 연속 8점을 먼저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골밑 공략과 문태종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1쿼터 중반 이후 수비의 위력을 찾은 현대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슛과 이대성의 바스켓카운트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박구영이 버저비터를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7-28로 마쳤다.

2쿼터도 현대모비스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지난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섀넌 쇼터를 DJ 존슨과 함께 투입지만 시게히로 타구치에게 득점을 연이어 내주는 등 7점을 먼저 내줬다.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현대모비스는 다시 라건아를 투입했고, 라건아는 연속 득점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아키 챔버스의 3점슛과 조시 던컨의 골밑 득점이 이어진 지바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전반은 42-48로 종료됐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중반 이후 함지훈과 쇼터의 활약으로 흐름을 바꿨다. 

함지훈의 3점슛과 쇼터가 기습적인 스틸 이후 잡아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한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쇼터의 득점 속에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리바운드의 열세가 이어지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62-64로 두 점차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뒷심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보이며 막판에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5분을 남기고 문태영의 3점슛과 라건아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의 공격리바운드 이후 쇼터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하며 72-69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따라오자 이번에는 라건아가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하며 달아났다.

75-71로 경기를 뒤집은 현대모비스는 몇 차례의 공격기회를 계속해서 놓쳤지만, 지바 역시 턴오버를 거듭했고, 종료 10초 전 문태종이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힘들었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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