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무대를 경험한 박지수가 아시안게임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이 열리는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센터인 박지수 역시 태극마크를 달고 결전지인 테네리페로 떠났다. 

그는 FIBA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선수 중 하나다. 박지수는 지난 14일 FIBA가 뽑은 2018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FIB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12명의 주목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수는 2018 WNBA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모두 석권한 브리애나 스튜어트를 비롯해 다이애나 터라시, 리즈 캠베이지, 수 버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소개됐다. 

FIBA는 “아직 10대인 박지수가 벌써 두 번째 여자농구월드컵을 경험하게 된 것은 굉장히 놀랍다. 그는 15살이던 지난 이스탄불 대회에서 팀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고 전하며 “이제는 WNBA에서도 활약 중이다. 떠오르는 신예 중 청소년과 시니어 레벨의 FIBA 대회에서 박지수만큼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FIBA가 그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이날만이 아니다. 2018 여자농구 월드컵 파워랭킹에서도 박지수의 이름이 두 차례나 언급됐다. 

FIBA는 지난달 17일 처음으로 ‘월드컵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이때 한국을 10위로 선정하며 ‘다크 호스’로 지목했다. 박지수 때문이었다. FIBA는 “WNBA에 진출한 이후 이제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얻은 박지수가 이끄는 한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2일에는 한국과 단일팀, 아시안게임을 언급하며 “한국이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적어도 박지수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FIBA가 파워랭킹을 선정하며 한국 선수 중 박지수 이외에 따로 언급한 선수는 없었다. 또 두 차례의 파워랭킹에서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인 그리스의 전력보다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지수의 존재감과 FIBA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결전지로 떠난 한국은 22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캐나다(23일)와 그리스(25일)를 차례로 만난다. 

박지수가 FIBA의 기대대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선전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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