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마카오, 박진호 기자]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선 서울 삼성 썬더스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삼성은 18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터리픽 12(The Terrific 12)’ 첫 날 경기에서 대만의 푸본 브레이브스를 84-82로 이겼다. 

김태술, 이관희, 문태영에 두 명의 외국 선수, 글렌 코지와 벤 음발라를 선발로 낸 삼성은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앞서 갔다. 

푸본이 다니엘 오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외국 선수와 홍순규의 득점이 이어진 삼성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김동욱의 3점슛과 이관희의 속공 마무리로 10점차 이상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 막판 상대에게 연이어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한 삼성은 27-18로 1쿼터를 마쳤다.

외국 선수 없이 경기를 펼친 2쿼터, 삼성은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음발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조지프 린에게 3점슛 허용하며 30-31로 경기 첫 역전을 당했다.코지, 이관희 등 1쿼터에 경기를 주도했던 선수들을 다시 투입한 삼성은 문태영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쉬운 찬스를 마무리 하지 못하며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삼성은 코지가 전반 종료 직전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을 버저비터로 마무리 하며 36-39로 후반을 맞이했다. 

코지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상대에게 끌려갔다. 지루한 추격전을 펼치던 삼성은 코지의 활약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이관희가 자유투 1개를 추가하며 3쿼터 종료 2분 전, 53-52로 승부를 뒤집었다. 

자유투 정확도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음발라의 미들슛으로 한 걸음 달아난 삼성은 3쿼터를 58-56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4쿼터 들어 샤킬 케이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고, 조지프 린에게 3점슛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턴오버로 상대에게 쉬운 속공 기회를 내준 삼성은 4쿼터 시작 3분만에 경기 흐름을 빼앗겼고, 61-7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삼성은 경기 막판,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4쿼터 들어 흐름을 주도하던 푸본의 케이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여기에 김태술의 3점슛과 코지의 중거리슛이 이어지며 1점차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케이스가 빠진 푸본은 공격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삼성은 조지프 린에게 3점슛을 또 허용했지만 코지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82-82 동점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은 코치가 페인트 존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모아놓고 골밑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투입했고, 이를 음발라가 버저비터 득점으로 연결하며 치열했던 승부를 역전승으로 마감했다.

#삼성 주요 선수 기록
글렌 코지 35:09 28점 7어시스트 3스틸
벤 음발라 30:54 11점 11리바운드
이관희 29:52 14점 3스틸

사진 = 아시아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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