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KB스타즈의 기대주 염윤아가 조금씩 팀에 적응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의 KB국민은행 천안연수원 내 체육관에서 열린 WJBL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7-6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는 지난 시즌을 끝내고 이적한 가드 염윤아였다. 염윤아는 이날 5쿼터까지 치러진 경기에서 40분간 코트를 누비면서 3점슛 2개 포함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재활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돼 몸에 힘이 붙지 않았고 팀원들과의 손발도 100% 맞지는 않아서인지 잔 실수도 많았고 패스 미스도 곧잘 나왔다. 하지만 외곽에서 정확한 3점슛을 넣고 순간적으로 동료에게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빠른 히타치의 가드들에게 고전은 했지만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아직은 팀에 적응하는 단계다. 적응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적응을 마친 부분도 있다. 그래도 재밌게 농구를 하고 있다"라고 최근 근황을 밝혔다. 

팀원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까지 잘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얘기를 많이 하는 중이다. 비디오 보면서 또 이렇게 연습경기를 통해서 서로 맞추고 있다. 아직은 애들이 나를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고 나도 애들을 잘 이해 못하는 게 있어서 맞추고 있다"고 말한 뒤, "역시 손발을 맞추는 데는 연습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 일본 팀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조직력을 맞추고 체력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삐는 부상을 당했다. 누구와 부딪치기보다는 혼자 발목이 돌아갔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게 본인의 설명. 다만 완치를 위해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얼음을 가득 넣은 아이스통에 발을 담그고 열을 식히고 있었다. 

"부상은 다행히 큰 게 아니어서 큰 문제 없다. 몸 상태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6~7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다만 체력적인 게 좀 떨어지는데 연습경기를 하면서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안덕수 감독은 "(염)윤아가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체력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몸에 힘이 붙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 되는데 이것은 경기를 계속 거듭하면서 끌어올릴 부분이다. 경기 체력만 올라온다면 경기 리딩이나 패스에서 제 몫을 해줄 선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를 방문중인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갖고 있는 KB스타즈는 오는 27일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샹송 V-매직, 미쯔비시, 덴소 등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해외 전훈을 나서는 염윤아는 이번 전훈 기간 중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일단 경기 체력을 늘리는 것이 첫번째다. 그리고 일본 선수들이 부딪치는 것과 몸싸움이 좋은데 그걸 배우고 우리끼리도 자꾸 맞추면서 보강을 해서 오고 싶다.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턴오버 줄이는 것을 원하시는 데 이 부분도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답했따. 

마지막으로 시즌 목표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것이 있겠는가? 역시 우승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팀이 안 된 부분을 채워서 팀에 무조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 = KB스타즈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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