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원석연 기자] 대표팀 주장 박찬희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찬희가 출전한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103-66으로 승리했다. 박찬희는 이날 18분을 소화하며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박찬희는 “그동안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에게 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연습한 결과가 나와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아시안 게임도 중요하지만, 이번 월드컵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시안 게임 이후 선수들과 모여 어수선한 분위기에 동요되지 말자고 다독였다”고 말했다.

솔직한 발언도 나왔다. 4년 전 아시안 게임과 비교했을 때, 일본과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얼마나 발전한 것 같느냐는 질문에 박찬희는 작심한 듯 답변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국제대회에서 경험한 일본, 중국과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상비군 제도를 두고 대회도 분산시켜서 나가는 등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았다. 대회 경중에 따라 출전 멤버를 다르게 가져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찬희는 “솔직히 선수인 우리는 누굴 탓할 수는 없는 문제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하지만 스태프 수에서도 차이를 느낀다. 한 팀의 스태프가 다른 팀은 10명 정도 된다. 사실 우리는 많이 없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방식도 다른 팀들은 NBA를 따라서 포지션별로 나눠서 매우 체계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년 전에 비해) 우리는 바뀐 것이 없다. 오히려 퇴보했을 수도 있다. 누구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부럽긴 했다”고 답하며 인터뷰 룸을 빠져나갔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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