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건강과 플레이오프 진출이 중요하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오는 18일부터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터리픽 12(The Terrific 12)에 참가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함께 KBL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삼성은 18일 대만 푸본 브레이브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 우승컵을 두고 경쟁한다. 

삼성 김현수 역시 이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부산 케이티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지난 7월 마카오에서 열린 ‘슈퍼8’에서 삼성 선수로 첫선을 보였다.

그에게 지난 슈퍼8은 다소 아쉬운 대회였다. 마카오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이후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고, 9월 초 진행한 일본 전지훈련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여전히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쳤던 곳은 다 나았다. 그러나 몸 상태가 70% 정도다. 남은 30%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적한 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다쳤던 것이 조금 아쉽다”고 말한 뒤 “일단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는 오는 2018-2019시즌 삼성의 앞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3가드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김현수를 활용한 다양한 전술을 시험 중이다. 지난 13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김현수와 글렌 코지, 이관희를 활용해 경기를 풀었다. 삼성은 이날 세 선수의 빠른 공수 전환 바탕으로 상무를 앞선에서 압박했다.

특히 김현수는 수비적인 역할이 돋보였다. 이날 삼성은 이관희와 코지가 각각 34점과 25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김현수는 코트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공격적인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됐다. 26분 37초 동안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에 머물렀지만, 그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다.

김현수도 “일단은 3가드가 어색하지는 않다. 코지 합류 이후 몇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유기적인 움직임이 벌써 나온다. 조금 더 손발을 맞추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단은 팀에서 나한테 가장 먼저 기대하는 부분이 공격보다는 수비다. 어떤 선수와 코트에 나서더라도 전투적인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수비를 먼저 해야 팀 동료들을 살릴 수 있다. 남은 연습 경기에서도, 시즌에 돌입해서도 수비적인 것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오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목표를 세웠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건강’이다. 그는 “일단은 부상 없이 정규리그 54경기에 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후 “그다음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꼽았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가장 마지막이었다. 김현수는 “전 시즌보다 좋은 개인 기록을 세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마지막 목표다. 팀 성적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이후 “수비와 궂은일 등 기본적인 플레이로 먼저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 김현수는 “팀을 옮기면서 농구가 발전했다는 평가도 함께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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