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까다로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14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86–75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승부를 알 수 없었던 팽팽한 경기였다. 김상식 감독 대행 체제 속에서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초반에 보여준 짜임새 있는 공격이 다시 살아나면서 요르단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요르단도 만만치 않았다. 다 터커를 앞세워 힘으로 한국 수비를 비집고 페인트존 득점을 쌓았다. 1라운드에서 평균 90점대 득점을 기록한 강력한 화력은 보여주지 못했으나, 내외곽에서 수비를 무너뜨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았다. 라틀리프의 힘이 발휘된 덕분이다. 라틀리프는 1대1 공격보다는 동료들의 볼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순간적으로 페인트존에 진입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아시안게임과는 꽤나 달라진 라틀리프의 공격 방식에 요르단이 크게 당황했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결국 한국은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승현이 헌신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가운데 라틀리프의 페인트존 득점이 계속 나왔다. 상대의 실책을 다수 유발하는 강력한 압박 수비도 돋보였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두 자릿수 점수 차로 크게 앞섰고, 결국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3점슛 3개 포함 22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승현도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여러가지 악재를 이겨내고 거둔 매우 기분 좋은 승리였다.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한 한국은 이제 홈에서 시리아를 상대한다. 시리아전은 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구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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