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대학교는 10일 한림성심대 일송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림성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8-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승 1패가 된 수원대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권은정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오늘 경기 중간에는 다소 맘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불만족한 반응이었다. 이후 “어쨌든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돌아가서 다시 잘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수훈갑은 단연 최윤선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8개 포함 32점 7리바운드 5스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권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최)윤선이에게 슛 기회가 많이 났다. 그런데 스스로 욕심을 조금 냈다. 그래서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그 부분을 선수가 잘 따라줬다”고 했다. 또 “사실 윤선이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다. 자신의 감을 믿었으면 한다. 오늘 경기력이 앞으로도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았던 권 감독은 부임 첫 해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시즌 초반 일부 선수들이 많은 훈련과 바뀐 팀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해 팀을 이탈하는 위기를 극복하며 거둔 정규리그 우승이라 가치가 크다. 

권 감독은 “확실히 여자농구는 변수가 많다. 그동안 우리 스스로가 문제였다. 상대에게 틈을 보여주면 안 되는데 기본적인 미스가 나오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어쨌든 선수들이 힘들었던 체력훈련을 버티면서 시소 상황에서 한 발 더 뛰는 원동력이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우승과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수원대는 앞으로 선수단을 조절하며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권 감독은 “MBC배를 마치고 휴식을 많이 줬다. 이후 갑작스레 체력을 올리다보니 부상 선수가 나왔다”며 반성한 뒤 “이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기와 체력 훈련에 단계적으로 돌입하는 방식으로 남은 경기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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