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데빈 부커가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피닉스에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의 데빈 부커가 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필 부상당한 손이 슈팅핸드인 오른손이다. 수술은 11일 LA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부커는 무기한 아웃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커는 지난 시즌 말에 이미 오른손을 다쳤다. 당시 피닉스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부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새 시즌이 가까워짐에도 부커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뒤늦게 수술을 결정했다. 피닉스 구단의 관리가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부커의 이번 수술에 대해 ‘무기한 아웃(out indefinitely)’이라는 표현이 주는 공포감만큼 큰 수술은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다. 말그대로 아직 복귀 시점을 확실히 알 수 없을 뿐, 장기 결장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애리조나 스포츠」의 존 감바도로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부커는 오는 9월 말에 시작되는 트레이닝 캠프에는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에는 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럼에도 피닉스가 다소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하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브랜든 나이트를 휴스턴으로 보낸 피닉스는 포인트가드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패트릭 베벌리(LA 클리퍼스), 스펜서 딘위디(브루클린), 코리 조셉(인디애나)이 물망에 올랐다. 부커의 제대로 된 짝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부커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없게 되면서 피닉스는 시즌 초반 백코트진 운영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만에 하나 부커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피닉스는 당분간 아이재아 캐넌, 샤킬 해리슨, 트로이 다니엘스 등으로 가드진을 꾸려가야 한다. 처참한 선수 구성이다.

올시즌 피닉스는 전체 1순위 유망주 디안드레 에이튼, 베테랑 포워드 트레버 아리자가 팀에 합류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감독직에도 세르비아 출신의 지도자 이고르 코코쉬코프을 앉히며 기대를 모으던 참이었다. 그러나 올여름 5년 1억 5,80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은 부커가 시즌 개막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수술을 받으면서 계획이 다소 어그러졌다.

피닉스는 오는 10월 18일 댈러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 데빈 부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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