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왕좌 탈환을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5일(한국시간) 레이커스에서 방출된 루올 뎅의 최종 바이아웃 금액을 보도했다.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뎅은 바이아웃(선수와 구단이 합의를 통해 잔여 계약을 해지)을 위해 자신의 3,680만 달러 연봉 중 730만 달러를 삭감했으며, 그 결과 레이커스는 2019년 여름 3,800만 달러의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했다. 

레이커스와 뎅은 지난 2016년 여름 4년 7,2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뎅은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첫 시즌 크게 부진했고, 결국 브랜든 잉그램, 카일 쿠즈마 등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자리를 뺏겼다. 지난 시즌 뎅이 레이커스에서 뛴 시간은 고작 13분에 불과했다.

 

레이커스의 이번 행보는 구단과 뎅 서로에게 모두 윈-윈으로 평가받고 있다. 뎅은 레이커스에게 730만 달러를 양보한 대신 자유의 몸이 되었고, 레이커스는 뎅을 방출하면서 다음 시즌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했기 때문. 

특히 레이커스가 내년 여름 확보한 샐러리캡 여유분인 3,800만 달러는 큰 의미를 갖는다. 3,800만 달러는 2019-20시즌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케빈 듀란트가 받을 수 있는 맥시멈 연봉과 정확히 일치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물론 레이커스는 입맛에 따라 듀란트보다 몸값이 저렴한 카와이 레너드, 드마커스 커즌스, 지미 버틀러, 클레이 탐슨, 켐바 워커 등 내년 여름 FA 시장에 나오는 다른 선수와도 얼마든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루올 뎅 방출로 내년 여름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는 레이커스의 ‘왕좌 탈환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올시즌 레이커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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