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선수라면 코트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 박지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만달레이 베이 이벤츠 센터에서 열린 2018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애틀랜타 드림과의 경기에서 17분 4초 동안 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3-78로 패한 라스베이거스는 14승 20패로 올 시즌을 마쳤다. 

박지수는 지난 4월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뒤 트레이닝 캠프를 거쳐 12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WNBA 선수가 됐다. 

시즌 초반에는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미국 농구의 벽은 높았다. 베테랑 캐롤린 스워즈의 복귀 이후 교체로 출전하는 날이 많아졌다. 

박지수는 미국 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올해 평균 12.9분 동안 2.7점 3.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9.1%를 기록했다. 

그는 “정말 많이 아쉽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후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이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지수는 미국 무대에서 농구를 배울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한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시즌을 마칠 때 어떤 기록을 거둬야 하는지는 정해두지 않았다. 평균 10분만 뛰어도 성공한 시즌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10분 이상을 뛰었다. 나름의 성과”라며 “신경 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의 생활은 매일 즐거웠다. 시즌이 끝나서 후련하다는 마음보단 아쉽고 조금 슬프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WNBA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WNBA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수비도 신통치 않았다”고 반성한 뒤 “미국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잘 보완하겠다. WKBL에서는 공수 모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지수는 소속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향할 예정이다.

박지수는 “제가 어디에 소속돼 있건 선수라면 코트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회 중간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이라도 단일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KRIS LUMAGUE/LAS VEGAS 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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