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FA를 앞둔 NBA 선수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요즘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클레이 탐슨은 다르다. 탐슨이 골든스테이트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골든스테이트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잔류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클레이 탐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산호세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에도 자주 말했지만 나는 평생 골든스테이트 선수로 남고 싶다. 계약 협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나와 골든스테이트 모두 생각이 다르지 않다. 나는 남은 커리어를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내년 여름에 큰 고비를 맞는다. 클레이 탐슨은 물론 케빈 듀란트도 FA가 된다. 2020년에는 드레이먼드 그린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이미 사치세를 많이 내고 있다. 리그 2연패를 이끈 4인방을 모두 붙잡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클레이 탐슨은 이적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선수다. 탐슨은 LA가 고향인데다 아버지 마이칼 탐슨이 레이커스에서 뛰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최근 레이커스로 이적한 르브론 제임스와도 궁합이 좋은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내년에 레이커스가 클레이 탐슨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중이다.

골든스테이트에 잔류하기 위해서 탐슨은 일정 수준의 페이컷이 불가피하다. 현실적으로 골든스테이트가 탐슨과 듀란트에게 모두 맥시멈을 주면서 잔류시킬 수는 없다. 일단 탐슨에게는 두 가지 선택에 남아 있다. 2019년 여름이 되기 전에 일찌감치 골든스테이트와 연장계약을 맺거나, 혹은 FA 자격을 얻어 여러 팀과 접촉해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탐슨은 “매우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연장계약을 미리 맺는 것도 당연히 관심이 있다. 하지만 결국에 나는 내년 여름에 FA가 될 것 같다. 일단 내게 가장 우선순위는 골든스테이트 잔류다”라고 했다.

한편 탐슨의 아버지 마이칼 탐슨은 최근 「샌프란스시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골든스테이트 잔류를 확신하기도 했다.

마이클 탐슨은 “아들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것이다”라며 “클레이는 2019년에 개장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신축구장 체이스 센터에서 뛸 것이고 클레이가 체이스 센터를 원정 팀 선수로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7-8년 동안 클레이는 골든스테이트 선수일 것이다”라고 했다.

과연 클레이 탐슨은 자신의 희망대로 골든스테이트에 남을 수 있을까? 내년 여름 FA 자격을 얻을 클레이 탐슨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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