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지난해 우리 팀이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7일 용인시 하갈동 KEB하나은행 연수원 체육관 KDB생명 위너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두 팀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오는 27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대비한 경기 운영이었다. 이날 양 팀은 총 6개의 쿼터를 치르며 다양한 전술을 점검했다.

교체로 경기에 나선 박찬양은 투입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과 미들슛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 리바운드와 박스아웃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찬양은 “초반 움직임은 좋았지만, 5~6쿼터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본 뒤 “오늘만 슛이 잘 들어갔다. 찬스가 날 때마다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며 웃었다. 또 “체력 훈련을 두 차례나 다녀왔다. 훈련을 받을 때는 힘들었지만, 막상 경기를 뛰어보니 확실히 몸이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원대를 졸업한 박찬양은 지난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6순위로 하나은행에 지명된 유망주다. 농구를 중학생 때 시작한 탓에 구력이 짧아 대학 시절에는 다소 투박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프로 입단 이후 조금씩 기량을 가다듬었고, 마침내 지난 시즌에는 그토록 고대하던 프로 데뷔전도 치렀다. 올해 1월 6일 가진 KDB생명과의 홈경기였다. 비록 출장시간은 1분 5초 동안 짧았지만,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프로 두 번째 경기는 3월 2일.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서서 12분 51초 동안 3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포지션 변화도 있었다. 대학 때는 주로 센터로만 경기에 출장했던 박찬양은 프로 입단 이후 외곽 플레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자연스레 슈팅도 보완해야 했다. 그는 “상황에 맞는 팀 루틴과 다양한 드릴이 있다. 이 부분을 착실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양에게 이번 박신자컵은 남다르다.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박신자컵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해 8월 속초에서 열린 박신자컵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팀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고 들었다. 그래서 일단 당장 눈앞에 있는 박신자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인적으로는 처음 출전하는 박신자컵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더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나보다 더 공격적인 재능이 좋은 팀 동료들이 많다.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통해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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