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우리은행이 연습 경기를 통해 식스맨들의 실력을 점검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6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일본 샹송 V-매직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우리은행은 이날 박태은과 박다정, 나윤정, 유현이, 이선영 등 식스맨급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임영희와 박혜진, 최은실, 김진희, 최규희 등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 김정은 역시 재활로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조합과 전술을 점검했다.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저득점에 시달렸다. 주전급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진 대목이다.

박다정과 나윤정이 미들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상대에게 가드진에게 속공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8-19로 마쳤다.

2쿼터 초반에는 외곽슛을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나윤정과 박다정의 3점슛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박태은도 미드레인지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19-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연속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이선영과 나윤정의 외곽포로 만회했지만,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29-42로 끝냈다.

후반에도 우리은행의 실험은 계속됐다. 

위성우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과 백코트를 주문했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느슨한 모습을 보이면 “거북이처럼 뛴다”는 불호령을 내렸다. 또 루즈볼 다툼에서 적극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이선영과 나윤정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상대의 속공과 외곽슛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우리은행은 50-67로 쿼터를 마쳤다. 

4쿼터를 맞이한 우리은행은 공격 마무리가 잘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박다정과 유현이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지만, 상대의 속공과 외곽 득점에 좀처럼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65-8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국내 센터진 부재를 그대로 노출했다. 포워드 유현이가 분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다툼과 박스아웃에서 다소 부족함을 드러냈다. 다만 우리은행은 오는 2018-19시즌 골밑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할 크리스탈 토마스와 김정은, 최은실 등이 출전하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외곽슛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총 11개의 3점슛에 성공했다. 이선영과 박다정, 나윤정, 박태은, 유현이 등 이날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외곽슛으로 득점했다. 특히 이선영과 나윤정은 거침없는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새 시즌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어려움이 많다. 농구월드컵이 열리는 9월까지는 이 선수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통합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우리은행이 다음 시즌 유망주급 선수들의 성장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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