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케이티가 차기 시즌 반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8일 국가대표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케이티의 훈련장인 수원 올레빅토리움의 1층 스킬트레이닝 룸에서는 분주하게 농구공을 튕기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케이티 선수들의 스킬트레이닝을 위해 구단 측에서 구매한 Handle Fitness사의 ‘LAZER’라는 드리블 머신이 이날 설치되었기 때문. 

LAZER는 유타 재즈, 인디애나 페이서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댈러스 매버릭스 등 NBA 구단들 역시 사용하고 있는 드리블 머신이다. 사용자는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 드리블 명령어를 수행해야 하며 LAZER는 설치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스코어를 도출해 낸다. 

특히 여기에는 테니스공, 콘 등 여러 도구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 역시 내재되어 있다. 또한 사용자는 드리블 훈련을 마친 후 리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자세 등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국내 남자팀들 중에서는 케이티가 최초로 이 드리블 머신을 도입했다. 

케이티의 관계자는 “스킬트레이닝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퀀텀 스킬스 랩 측에서 이 드리블 머신을 소개해주셨다. 직접 시범도 보여주셨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도 다 마음에 들어 하셔서 도입하게 됐다”며 LAZER를 설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LAZER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퀀텀 스킬스 랩의 김현중 대표는 “선수들이 보통 드리블 연습을 하면 자기 박자에 맞춰 연습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막상 시합 때는 자신만의 박자로 드리블을 치기가 힘들다. 이 드리블 머신을 활용하면 선수들이 자신만의 박자가 아닌 각 프로그램에서 주어지는 박자대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며 LAZER의 효과를 전했다. 

선수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 드리블 머신의 도입 이전부터 큰 기대를 드러냈던 박지훈은 “이전에도 이 드리블 머신을 접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드리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제 앞으로 매일 스킬트레이닝 룸을 찾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을 10승 44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했던 케이티는 이처럼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차기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과연 구단의 지원을 등에 업은 케이티는 차기 시즌 멋지게 도약할 수 있을까. 

사진 및 영상= 이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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