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원석연 기자] 대표팀이 케이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8일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의 연습 경기에서 91-79로 승리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대표팀에 악재가 생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가드 김선형(SK)이 케이티 이정제와 충돌해 무릎을 부여잡고 코트를 떠난 것. 김선형은 벤치에서 트레이너와 아이싱을 하며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허 감독의 ‘플랜 B’가 통했다. 김선형을 대신해 출전한 허훈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맹활약한 것. 허훈은 이날 14점을 올리며 전준범과 함께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허 감독은 “주위에서 말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들이라고 특별 대우는 없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대하고 있다”면서 “(허)웅이는 슛을 할 수 있고, (허)훈이는 리딩을 할 수 있다. 적재적소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존스 컵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대해 “존스 컵은 승패를 생각하지 않았던 대회였다.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테스트했던 자리”라고 답했다.

이어서 허 감독은 대표팀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야겠지만, 김선형 선수와 이정현 선수(KCC)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김선형 선수와 이정현 선수 외에 라건아(모비스)까지. 이들이 얼마나 해주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팀과 첫 번째 연습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10일 창원 LG와 한 차례 더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2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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