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카와이 레너드 드라마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랐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카와이 레너드가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농구 대표팀 미니캠프에 참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니캠프는 대표팀으로 차출된 35명의 선수와 9명의 코치가 처음 만나는 자리다. 대표팀 감독은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있는 그렉 포포비치다. 

최근 레너드와 샌안토니오의 관계는 좀 더 미묘해졌다. 지난 16일 월요일 자로 레너드는 샌안토니오와 재계약(2015년 7월 16일)한 지 꼭 3년이 됐다. 이로써 레너드는 이제 팀과 5년 2억 2,100만 달러 규모의 ‘슈퍼맥스’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아직 공식적으로 연장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샌안토니오의 최우선 목표는 레너드의 잔류다. 샌안토니오는 올여름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과 꾸준히 협상했으나 세 팀 모두 만족할 만한 카드를 내놓지 않았다.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최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도 협상에 끼어들었으나,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을 포함하진 않았다. 토론토 랩터스 또한 레너드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어찌 됐든 레너드가 미니캠프에 참가한다면, 소문만 무성했던 ‘레너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레너드에게 있어서, 미니캠프는 자신의 건강함을 알릴 수 있는 일종의 쇼케이스 무대다. 그동안 베일에 둘러싸여 있던 레너드가 미니캠프에서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준다면,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들은 더 좋은 카드를 꺼내 들 것이다.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도 레너드의 캠프 참가는 호재다. 포포비치 감독이 레너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만약 샌안토니오가 정말로 레너드를 잡기 원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슈퍼맥스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 협상이 어그러진다면 트레이드는 급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레너드는 과연 2억 달러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미니캠프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라스베이거스 UNLV 멘덴홀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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