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정선, 최기창 기자] WKBL 사령탑 부임 후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선수들의 성장을 확신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강원도 태백과 정선, 영월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 9일부터 진행한 이번 전지훈련은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KB 선수단은 서키트 트레이닝, 농구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로드 마라톤, 언덕 달리기, 트랙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지대에서 소화한다. KB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서 건너온 체력 트레이너인 후미오 기타모토 체력코치와 함께 이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운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휴식도 충분하다. KB는 연속 이틀 훈련 뒤 하루 휴식하는 형태로 이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안덕수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체력과 기본기 쌓기”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또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본 과제들을 잘 달성해서 복귀했다”고 설명한 뒤 “지난 번 일본 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민은 2~3번 자리다. FA 보상선수로 김보미가 이적했기 때문. 김진영과 김민정, 김민정 등이 후보군이다. 또 박지수를 받쳐줄 국내 빅맨 백업 자리도 역시 고민거리다. 

게다가 KB는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 염윤아, 심성영 등은 국가대표 합류로, 강아정은 재활 훈련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 박지수 역시 WNBA 진출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안덕수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감독이 선수를 믿지 않으면, 제대로 된 농구를 할 수 없다. 지난 시즌 김진영과 김민정 등이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분명히 한 단계 올라서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또 “지난달 베테랑 김수연이 합류해 선수단 운용에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선수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본기, 민첩성 등이 향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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