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정선, 최기창 기자] “뛰는 것 자체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9일부터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염윤아, 심성영(이상 국가대표 합류), 강아정(재활), 박지수(WNBA 진출)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여했다. 

베테랑 김수연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2016-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던 그는 지난달 1일 코트로 돌아온 뒤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복귀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며 고마워한 김수연은 “은퇴 이후 혼자 재활센터를 다녔다. 쉬면서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이후 팀에 복귀 의사를 문의했고, 팀에서도 감사하게 받아줬다”고 했다. 또 “오른쪽 무릎 연골판이 은퇴 당시에는 정말 많이 아팠다. 그런데 지금은 아프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수연의 복귀는 KB에도 큰 힘이다. 그는 팀의 높이 강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의 백업 선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WKBL은 현재 국내 선수로만 치르는 쿼터 도입을 논의 중인 상황. 김수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하지만 김수연은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복귀한 것은 아니다. 그 부분들은 복귀 이후에 결정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저 다치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 김수연은 “아직 코트에서 뛸 몸이 덜 만들어졌다. 몸을 잘 만들어 시즌 때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항상 비시즌 때 모든 운동을 다 하고, 시즌 돌입하면 아팠다”며 웃은 김수연은 “몸을 잘 만들어서 복귀 때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시간만 남았다.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냥 뛰는 것 자체가 기록이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에 먼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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