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신한은행이 다채로운 훈련 프로그램으로 비시즌 담금질에 한창이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2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비시즌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신한은행에는 김단비와 김규희, 이경은 등은 재활 훈련 중이며, 곽주영은 국가대표에 소집돼 있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이날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스트레칭으로 간단하게 몸을 푼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셔틀런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사용하며 유명해진 이 훈련은 심폐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은행은 여기에 심박 수 측정 기계를 도입해 조금 더 과학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선수마다 자신의 기록을 매번 조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후 수비 훈련을 했다. 선수들끼리 짝을 지어 연습을 진행했다. 다양한 움직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세세한 지도가 이어졌다. 여기에 공격과 수비가 스크린을 이용하는 연습도 함께했다. 또 박스 아웃을 활용해 리바운드 이후 곧장 속공으로 연결하는 훈련도 있었다.

선수 맞춤 훈련도 돋보였다. 특히 센터 유망주 김연희를 정선민 코치가 일대일로 지도했다. 정 코치는 김연희의 동작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그의 동작을 세세하게 교정했다. 

신기성 감독은 “(김)연희는 정선민 코치에게 맡겼다. 집중 훈련 덕분에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보다 많이 좋아졌다. 새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노력은 다른 곳에서도 엿보인다. 이날은 실시하지 않았지만, 7월 들어 ‘수중 훈련’도 도입했다. 수중훈련은 도원실내체육관 근처에 위치한 도원수영장에서 진행한다.

신한은행 측은 “수중 훈련은 관절에 무리가 잘 가지 않는다. 또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는 부력을 활용해 점프와 피치 등 가벼운 동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에는 김단비와 이경은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여한다. 

신한은행의 비시즌 담금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다음 주 두 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또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태백으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도 있다.

신 감독은 “다행히 처음부터 재활을 진행했던 선수들 이외에 훈련 도중 다친 선수가 없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운동 강도는 다소 높지만. 선수들의 체력과 수비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박신자컵, 일본 전지훈련도 차례로 잘 소화해 다음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시즌 신한은행의 다양한 시도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열매로 돌아올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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