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하나은행에 김지영을 잇는 깜짝 스타가 탄생할까?

부천 KEB하나은행은 12일 용인 KEB하나은행 연수원에서 대만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유망주 김예진도 이날 경기를 소화했다. 

이환우 감독은 이번 비시즌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로 김예진을 꼽았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진행한 고산 지대 훈련에서 가장 많이 좋아진 선수가 김예진”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김예진은 이날 가장 돋보였다. 출발은 벤치였지만, 1쿼터 중반 경기에 투입된 뒤 여러 차례 상대의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또 중요한 순간 3점슛도 두 차례 성공했고, 어시스트도 여러 번 기록하는 등 경기 읽는 눈도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김예진은 “정신이 없었다.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으로 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일본에서 진행한 체력 훈련이 크게 도움 됐다. 또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다녀온 중국친선경기를 통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이번 중국친선경기를 소화한 것이 자신감과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김예진은 “(중국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키 큰 선수들이랑 부딪히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예진은 2016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3라운드에 지명됐다. 그의 동기는 2016-17시즌, ‘더블클러치’로 스타덤에 오른 김지영.

그러나 김예진은 동기 김지영과는 달리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12경기에서 평균 1점 0.8리바운드에 그쳤다. 평균 소화 시간도 단 4분 34초에 그친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조금 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박언주가 유니폼을 벗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나은행은 주전 슈터 강이슬의 백업 자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예진은 “내가 열심히 해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 부분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 말씀대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쏟아부어야 한다. 지금부터 잘 적응해서 연습한 것을 코트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