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지난 시즌 다소 헤맸던 모습은 버리고 싶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2일 용인 KEB하나은행 연수원에서 대만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포워드 김단비도 이날 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경기에 출장한 그는 다양한 공격 기술을 뽐내며 팀에 기여했다. 특히 유로 스텝에 이은 언더슛에 여러 차례 성공했다. 또 이 동작으로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는 등 대만 선수들을 괴롭혔다. 미드레인지슛과 속공을 통해 득점을 올리는 장면도 있었다.

수비에서도 그의 역할은 빛났다. 상대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그는 코에 아이싱을 해야 했다. 연습 도중 코를 맞았기 때문이다. 

다만 장점인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 김단비도 이 부분을 스스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타이트하게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몸이 조금 힘든 상태다. 슛 밸런스를 잡기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또 “대만에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수비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아쉬워했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로 이적한 김정은의 보상선수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시즌 활약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궂은일은 여전히 잘했지만, 지난 시즌 기록이 평균 24분 37초 동안 5.9점 3.2리바운드에 그쳤다. 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3번과 4번을 넘나드는 것에 다소 애를 먹었다. 

그도 “지난 시즌에는 경기 중 정신없는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고 인정했다.

그렇기에 김단비에게 이번 비시즌은 남다르다. 그의 목표는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다소 헤맸던 모습은 버리고 싶다”고 했다. 이후 “현재도 3~4번을 번갈아 소화 중이다. 두 포지션은 다른 부분이 정말 많다. 어쨌든 내가 이겨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그 부분에서 헷갈리지 않고, 팀에 잘 융화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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