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김동영 기자] 현대모비스의 마당쇠 배수용이 공격적인 면에서도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2일 용인 훈련장에서 비시즌 훈련을 진행했다. 아직 연습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날도 체력 훈련과 웨이트 훈련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막판 전역해 궂은일을 다했던 배수용도 이날 구슬땀을 흘렸다. 상무에서 다부진 몸을 만들어 나왔던 그는 훈련을 통해 여전히 좋은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팀이 연습경기 일정을 최대한 미루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배수용도 이에 맞춰 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배수용은 “5월말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아직까진 체력, 웨이트 훈련 중심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상무 때에 비해선 좀 힘들다는 생각은 든다. 몸에 알이 배겨 힘들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두 번째 비시즌을 맞고 있는데 처음엔 6월부터 연습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8월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연습경기를 시작하는 만큼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지금처럼 몸을 만들어 연습경기에 돌입하는 것이 더 좋은 비시즌 훈련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수용은 지난 시즌 팀에서 궂은일을 담당했다. 시즌 막판에서야 돌아와 공격적인 역할은 많지 않았지만 수비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그가 경기 중 1~2개씩 잡아내는 공격 리바운드는 팀 사기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요소였다.

올 시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가담하고 문태종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한 현대모비스에서 배수용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한발 더 뛰며 동료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고 리바운드,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것. 그것이 배수용이 해야 할 일이며,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다만 이제는 한 가지 역할이 더 늘어나야 한다. 공격적인 부분의 발전이다. 

지난 시즌 배수용은 상무에서 3점슛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실전에서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그를 맡은 수비가 쉽게 더블팀 수비를 시도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배수용은 “언제나 말하지만 수비와 궂은일을 다해야한다. 그렇다보니 체력적인 부분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은 (이)종현이가 부상을 당하며 기회가 있었지만 올 시즌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못주면 기회가 줄어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배수용의 슛을 향상시키기 위한 주변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박구영 코치님이나 (오)용준이 형이 슛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시즌 들어가서도 슛이 좋아질진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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