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행을 선언하면서 서부지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스테픈 커리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커리는 “서부 팀들은 어차피 우리를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와 가진 오프시즌 인터뷰를 공개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드마커스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 합류와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행이었다. 커리 역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커리는 “드마커스 커즌스는 여름에 어떤 팀의 레이더에도 없었던 것 같다”라며 “커즌스와 계약하기 전에 밥 마이어스 단장이 나에게 연락해 물었었다. 만약에 커즌스와 계약할 수 있다면 같이 뛰고 싶냐고 말이다. 나는 당연히 좋다고, 그건 엄청난 일이라고 대답했다”라고 커즌스 계약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사실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행은 많은 NBA 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미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골든스테이트에 리그 최고의 센터가 합류한 초유의 사건이다. 이로 인해 골든스테이트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지고, 이것이 결국 리그 균형과 흥행을 망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커리는 이 같은 시선에 대해 “역사상 가장 멍청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커리는 “모두들 골든스테이트가 어떻게 리그를 망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나는 그 말을 정말 좋아한다. 역사상 가장 멍청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더 강해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우승했다고 해서 그저 행복해하고 정체되어 있으면, 결국 우리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행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커리는 “서부는 더 강해졌지만 결국엔 우리를 이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커리는 “르브론이 합류한 레이커스가 팀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라며 “이제 막 결성된 팀이고 아직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 르브론을 중심으로 잘 뭉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르브론은 대단한 빅마켓 도시로 갔고, 승리의 역사를 가진 대단한 팀으로 갔다. 매직 존슨도 르브론의 옆에 있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간 것은 팬들에게 정말 재밌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와 르브론이 정규시즌에 더 많이 맞붙을 것이고 서부지구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 있다”라며 “르브론이 오면서 서부는 더 강해졌다. 하지만 결국엔 우리를 이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오는 시즌 골든스테이트와 레이커스의 맞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이 연출될까? 앞으로 더욱 자주 벌어질 스테픈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의 만남을 많은 NBA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