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성균관대가 제공권의 우위를 앞세워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성균관대학교는 11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 1부 동국대학교와의 A조 예선 경기에서 79-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성균관대는 1승을 거두며 산뜻한 대회 출발을 보였다.

반면 동국대는 경기 초반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막판 잇단 턴오버에 무너지며 1패를 안게 됐다.

성균관대는 센터 이윤수가 20점 9리바운드, 이재우가 15점 2리바운드, 박준은이 15점 7리바운드, 양준우가 12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동국대는 주경식이 20점 6리바운드, 변준형이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경기 흐름은 성균관대가 아닌 동국대가 쥐고 있었다. 동국대는 경기 시작 후 2분여 동안 성균관대 양준우에게 3점슛, 이재우에게는 속공 득점을 허용하며 0-5까지 끌려 갔다. 하지만 김종호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동국대는 이후 변준형의 잇단 속공과 3점슛으로 순식간에 10-9의 역전을 만들었다. 

이날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은 변준형은 정확한 3점슛은 물론이고 빠른 순발력과 탄력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으로 이름값을 했다. 동국대는 변준형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1-18로 역전한 채 마쳤다. 

하지만 동국대의 이런 흐름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성균관대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나온 이윤수의 3연속 득점으로 24-23을 만든 뒤 이재우와 박준은의 야투, 여기에 양준우의 3점슛가지 더해 37-29를 만들었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박준은의 천금같은 3점슛으로 42-32, 10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성균관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윤수와 이재우 외에 이윤기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공격에 불을 붙였다. 반면 동국대는 계속되는 야투 부진과 실책으로 번번이 상대에게 쉬운 공격 기회를 내줬다. 경기 초반 불을 뿜던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고 변준형마저 상대 수비에 막혔다. 수비에서도 골밑에서는 이윤수, 외곽에서는 이재우와 이윤기를 막지 못하며 끌려 다닌 끝에 3쿼터를 46-61로 뒤진 채 끝내야 했다. 

성균관대는 3쿼터까지 모든 기록에서 동국대를 압도했는데 리바운드 대결에서는 31-25로 앞섰고 어시스트 역시 13-9로 앞섰다. 여기에 결정적인 것은 턴오버였다. 성균관대가 3쿼터까지 6개를 기록한 반면 동국대는 두 배가 넘는 14개를 기록했다. 수치상 이길 수 없는 경기였던 셈이다. 

성균관대는 4쿼터 들어서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농구를 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동국대는 주경식과 변준형 등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성균관대는 그때마다 이윤수의 골밑과 박준은의 속공 득점 등으로 동국대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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