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경희대 4년생 가드 권성진이 야심찬 대회 포부를 밝혔다.

경희대학교는 11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 1부 B조 예선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67-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귀중한 1승을 챙기며 결선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서 경희대는 골밑을 지키며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린 센터 박찬호와 팀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린 김동준 등 여러 수훈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중 가장 눈에 띈 것은 권성진이었다.

이날 그는 3점슛 1개 포함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중 단연 압권인 것은 3쿼터 중반 나온 속공 상황이었다. 

38-28로 경희대가 앞서던 3쿼터 시작 4분 36초만에 권성진은 속공 상황에서 중앙대 수비수를 유로스텝으로 멋지게 제친 뒤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내며 점수차를 41-28로 벌리는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일단 MBC배에서 첫 승을 거둬서 기분 좋다. 하지만 마지막에 상대가 프레스 수비로 올라왔을 때 잘 풀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반성하고 보완해야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잘된 것인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상대방 비디오 분석도 많이 했다. 여기에 우리가 상대보다 신장이 작은 편인데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 그리고 헬프 수비가 잘됐다. 무엇보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상대보다)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쿼터 나온 유로스텝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상황에 대해서는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끝까지 골대를 보고 슛을 쏘긴 했는데 수비에 가려서 골이 들어갔는지 어떤지를 몰랐다. 바닥에 넘어진 뒤에 벤치에서 애들이 환호하길래 '아, 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씩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결승에 가서 우승까지 한번 해보자고 팀원들과 다짐했다. 훈련도 많이 했고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서로를 믿고 있다.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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