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경희대가 빠른 속공으로 '청룡군단' 중앙대를 격침시켰다.

경희대학교는 11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 1부 B조 예선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67-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귀중한 1승을 챙기며 결선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반대로 중앙대는 이진석과 김세창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1패를 안게 됐다. 

경희대는 김동준이 3점슛 1개 포함 17점 5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권성진이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센터 박찬호가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중앙대는 강병현이 23점 2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센터 박진철이 9점(13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에서 난조를 보이며 패했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경희대의 페이스였다. 경희대는 박세원의 선취점으로 기선을 잡은 뒤 권성진의 3점슛과 센터 박찬호의 속공 득점으로 순식간에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박찬호의 골밑슛과 정인혁의 3점슛까지 터진 경희대는 1쿼터를 20-10으로 앞섰고 2쿼터 역시 공격에 공격을 더해 31-2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계속 끌려다니던 중앙대로서는 3쿼터 들어 뭔가 변화를 가져야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나마 수비 로테이션이 괜찮아 점수차를 좁혔지만 공격이 뻑뻑했다. 이진석과 김세창, 이기준 등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주고 경기를 리딩하던 선수들이 없어지면서 센터 박진철에 대한 상대의 수비가 두터워졌다. 

외곽에서 공격이 어느 정도 풀렸다면 박진철 역시 득점에 힘을 낼 수 있었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강병현이 간간이 외곽에서 슛 찬스를 노렸지만 번번이 림을 빗나가는 등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여기에 원활한 경기 운영이 되지 않으면서 실책이 나왔고 이것을 경희대가 매번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3쿼터 종료 시까지 경희대는 10개의 팀 속공을 기록한 반면 중앙대는 단 2개에 그친 것이 좋은 예다. 3쿼터 종료 시 점수차가 49-35의 경희대 리드. 

그러나 중앙대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막판 풀코트 프레스로 나선 중앙대는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56-65까지 추격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하지만 경희대는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공격을 했고,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는 수비를 구사하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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