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더욱 분발해서 좋은 기록으로 기부를 많이 하고 싶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9일 연고지 초·중학교를 찾아 기부를 진행했다.

삼성생명 선수단은 지난 시즌 기록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 농구 유망주를 위한 기금을 적립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청솔중학교와 성남수정초등학교, 수원화서초등학교 등 연고지 학교를 방문해 농구화와 가방을 전달했다. 

최희진 역시 지난 시즌 기록 기부 참여자였다. 또 이날 행사에 직접 참가해 유소녀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그는 이날 학생들과 가장 많이 호흡한 선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희진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기록이 좋지 않았기 때문. 그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나서 평균 11분 9초 동안 2.21점에 그쳤다. 장기인 3점슛도 성공률이 18.8%에 머물렀다.

최희진은 “시즌 때 항상 기록을 통해 개인 기부를 한다. 그런데 작년 기록이 별로 좋지 않다. 금액을 많이 쌓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기부는 최희진에게 커다란 동기부여였다.

남들보다 다소 늦은 중학생 때 농구를 시작한 최희진은 “당시 조금 힘들게 농구했다. 농구화가 별로 없었다. 정말 농구화를 어렵게 구매했다”고 했다. 최희진은 “오늘 농구화를 받은 어린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 더욱 분발해서 어린 선수들한테 많이 선물해주고, 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 더 잘해서 많은 유망주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 향상을 위해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희진은 “지금 몸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다리에 힘과 근육이 많이 붙었다”고 말한 뒤 “평소에 입던 청바지가 작아졌다. 지금은 허벅지가 불편해서 청바지 대신 트레이닝복을 주로 입고 다닌다”며 웃었다.

또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작년에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 새 시즌에는 궂은일과 내가 잘하는 것으로 팀에 반드시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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