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꼭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참에 하게 됐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9일 연고지 초·중학교를 찾아 기부를 진행했다.

삼성생명 선수단은 지난 시즌 자신의 기록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 농구 유망주를 위한 기금을 적립했다. 그리고 이날 청솔중학교와 성남수정초등학교, 수원화서초등학교 등 연고지 학교를 방문해 농구화와 가방을 전달했다. 

배혜윤은 지난 시즌 기록 기부 참여자였다. 또 이날 행사에 직접 참여해 유소녀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속팀인 삼성생명은 항상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지원해 왔다”고 말한 배혜윤은 “이런 행사를 통해 어린 선수들을 만나면 항상 좋다”고 했다. 좋은 기운을 얻어가기 때문이었다.

그는 “열정이 넘치는 좋은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같이 농구를 해보고 싶은 선수들도 있다. 정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배혜윤은 최근 모교인 숭의여고에도 농구부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배혜윤은 기부를 조용히 진행했지만, 주변 사람들을 통해 최근 미담이 알려졌다.

그는 “꼭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하게 됐다”며 쑥스러워한 뒤, “학창시절 숭의여고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학교를 다녔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그 부분에 대해 보답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후 농구 얘기가 나오자 배혜윤은 진지해졌다. 

그는 “3개월 동안 팀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덕분에 동작 하나하나가 많이 좋아졌다. 많이 유연해졌고, 힘도 붙었다”고 했다. 또 “지금도 여전히 몸을 만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혜윤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도 “즐겁게 농구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선수가 많았다. 다음 시즌은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즐거운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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