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천안, 최기창 기자] KB가 창단 첫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5일 KB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일본 JX-ENEOS 선플라워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1일에 정식 소집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훈련을 이어온 KB는 이날 일본 최강팀인 JX와의 맞대결을 통해 실력을 점검했다.

이날 KB는 국가대표팀 소집과 재활 등의 이유로 많은 선수가 출전하지는 않았다. 

현재 심성영과 염윤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고, 정미란과 강아정, 이소정, 김현아 등은 재활 중이다. 이날 KB 선수 중 코트를 밟은 선수는 김진영과 김가은, 김민정, 김한비, 김수연, 진세민, 박지은 등 총 7명. KB는 김진영-김가은-김민정-김한비-김수연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KB는 다양한 시도가 엿보였다. 특히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이 눈에 띄었다. 

김진영은 이날 경기 내내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었다. 또 지난 시즌 박지수의 백업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던 김민정은 주로 3번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던 안덕수 감독의 고민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대목.

물론 경기가 안 감독의 바람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가드 미야자키 사오리에게 공격권을 빼앗기며 실점했다. 안덕수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르며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다. 

또 안 감독은 순간마다 선수들에게 수비 동작과 전술을 지적했다. 속공으로 실점하자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공격도 다소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의 강한 수비에 막혀 공격 제한 시간이 다 돼서야 슛을 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또 쉬운 득점을 놓치는 모습도 있었다. 결국 KB는 53-65로 패했다.

그러나 수확도 있었다. 

이번 비시즌을 앞두고 팀에 돌아온 김수연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체력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듯했지만, 베테랑답게 경험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블록으로 여러 차례 저지했다. 또 김진영과 김민정 등이 다양한 공격 기술을 선보이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소집 이후 훈련 기간이 약 한 달로 짧았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KB의 걱정은 따로 있다. 김진영과 박지은이 곧 3X3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돌입하기 때문. 여기에 재활 중인 선수도 있어 연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는 담금질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9일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KB는 이후 연습경기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비시즌 훈련을 이어간다. 또 지난 시즌 시행한 멘탈 트레이닝 역시 이번 시즌에도 함께 진행한다.

안덕수 감독은 “지난 시즌 잘된 부분에 빠른 농구를 더해 반드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 선수들이 흘린 비시즌 땀방울이 다가오는 2018-2019시즌 우승이라는 열매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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