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아름다운 이별일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댄 길버트 구단주가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2005년부터 캐벌리어스를 이끈 길버트는 르브론 제임스와 10년이 가까운 세월을 함께하며 클리블랜드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인물. 길버트는 성명서를 통해 르브론의 지난 업적을 기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길버트는 감사 인사와 함께 “그와 그의 가족의 앞날의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클리블랜드와의 유대는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서 그는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이룬 업적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면서 “당신의 번호를 영구결번할 날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다음은 댄 길버트의 성명서 전문(번역). 

 

우리는 2016년 6월 19일 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52년간 승리에 목말라 있던 클리블랜드에게, 모두가 안 될 것이라 고개 저었던 바로 그 도시에게 르브론 제임스는 우승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클리블랜드의 모든 세대를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북동부 오하이오주에 모든 이들은 잠시 멈춰 서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저주’라 불렸던 짐이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했습니다. 클리블랜드는 1964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의 도시가 되었고 그것은 이곳 오하이오주의 시민들에게 말로는 다 표현 못 할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고향으로 돌아와 캐벌리어스를 ‘약속의 땅’으로 이끌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캐벌리어스 구단 일동은 4년 연속 팀을 파이널로 이끌며 우리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기억을 선사한 르브론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그의 자녀들과 그의 아내 사바나, 그의 어머니 글로리아, 그리고 누구보다 가정적인 사람인 르브론 당신의 미래에 늘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애크런, 클리블랜드, 그리고 북동부 오하이오주와 르브론의 유대는 오래도록 계속될 것입니다. 그가 이 도시에 바친 헌신과 봉사는 이미 수많은 아이들과 가정에게 큰 귀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르브론, 당신은 고향으로 돌아왔고 끝내 마지막 약속을 지켰습니다. 당신이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이룩해낸 모든 업적에 대해 감사하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언젠가 당신의 23번을 영원히 결번할 그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댄 길버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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