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FA 개장을 하루 앞둔 폭풍 전야에 르브론 제임스가 LA 공항에서 포착됐다.

1일(한국시간) 「ESPN」의 아라시 마카지 기자는 르브론 제임스가 LA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앵귈라에 위치한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르브론은 현지시각으로 FA 개장을 하루 앞두고 전용기를 통해 LA 밴나이스 공항에 도착했다. 밴나이스 공항은 주로 연예인이나 정치인 및 사업가들이 전용기를 타고 이동할 때 자주 찾는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ESPN은 르브론의 LA 도착 소식과 더불어 리그 소식통을 인용, “앞으로 남은 FA 협상 기간 동안 르브론과 클리블랜드가 직접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브론은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이 진행되기를 원하고 있고, 르브론의 에이전트 리치 폴 역시 대면 협상보다는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SPN의 클리블랜드 전담 기자 데이브 맥메나민의 보도에 의하면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르브론과의 재계약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르브론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FA는 사실상 그가 맥시멈 계약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에게 5년간 2억 500만 달러(한화 약 2,284억 원)의 ‘슈퍼맥스’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르브론이 클리블랜드가 아닌 타 팀으로 이적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계약 규모는 4년간 1억 5,200만 달러(한화 약 1,694억 원)로 무려 5,300만 달러(약 590억 원)의 어마어마한 차익이 발생한다.

물론 LA에 도착한 사실만으로 르브론의 행보를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 르브론은 예전부터 LA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오프시즌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다만 FA 개장일에 맞춰 LA에 도착한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으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르브론의 비행기와 차량을 추적하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르브론은 지난 2010년 첫 번째 FA 당시 개장 일주일 뒤인 7월 8일에 마이애미행을 발표했고, 2014년 두 번째 FA 때에는 좀 더 늦은 7월 13일에 클리블랜드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전례에 따른다면 앞으로 보름 안에 모든 것이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아라시 마카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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