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대표팀과 관련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허웅이 중국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논란을 잠재웠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8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린 2018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조별 예선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82-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3승째(2패)를 거뒀다.

이번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어려움이 예상됐다. 

핵심 자원인 오세근, 양희종(이상 KGC) 김종규(LG), 이종현(현대모비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두경민, 전준범 등 슈터들도 상무 입대 시기와 맞물리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나마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김선형(SK)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결국 남은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했던 상황. 그 가운데서도 허웅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허웅은 대표팀 선발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선수다. 아버지 허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만큼 그의 대표팀 선발에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졌다. 더구나 허웅이 상무에 입대한 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는 눈덩이처럼불어났다.

그러나 허웅은 이날 경기 3점슛 3개 포함 16점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대표팀 명단에 들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 모비스)에 이어 팀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슈터로서 해결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3쿼터 터트린 스텝백 3점슛은 허웅의 개인 기량을 확실히 엿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허웅은 득점과 함께 자유투도 얻어내며 3쿼터 다득점 흐름을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었다.

허웅은 지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10득점에 성공하는 등 대표팀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력으로 논란을 가라앉힌 허웅. 그의 결자해지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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