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처음 뽑히고 트레이드됐던 미네소타를 만나게 됐다.”

박지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이벤츠 센터에서 펼쳐진 2018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뉴욕 리버티와의 경기에서 20분 48초 동안 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을 88-78로 꺾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5승 9패가 됐다.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한 단독 9위가 됐다.

박지수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그런데 이겨서 좋다”고 했다. 이어 “홈 승률이 높지 않았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경기 역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다. 야투로 팀의 첫 득점에 성공한 박지수는 2쿼터에는 자유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그의 매치업은 주로 베테랑 티나 찰스였다. 찰스는 WNBA 정상급 선수다. 2012년에는 WNBA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으며 WNBA 퍼스트 팀에도 5차례(2011-12, 2015-17)나 이름을 올렸다. WNBA 9시즌 동안 평균 기록도 18.2점 9.9리바운드다.

박지수는 찰스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전반 막판 그의 수비력이 빛났다. 박지수는 찰스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저지하며 팀에 기여했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라스베이거스는 34-26으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찰스는 전반에 단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박지수는 “상대가 정말 노련했다. 3점슛도 좋았다”고 말했다. 블록슛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다음 상대는 미네소타 링스다.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25일 홈에서 미네소타와 맞붙는다. 

박지수는 미네소타와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 드래프트 당시 미네소타에 2라운드로 뽑힌 뒤 곧바로 현재 소속팀인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됐다.

박지수는 “처음 나를 뽑은 팀이 미네소타다. 좋은 모습을 선보여 미네소타 감독님이 조금 후회하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 KRIS LUMAGUE/LAS VEGAS 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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