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에네스 칸터(뉴욕)의 아버지가 터키 정부로부터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터키 출신의 칸터는 터키 정부와 꾸준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사실상 독재 체제를 구축한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해서도 “에르도안은 터키의 히틀러”라고 이야기하는 등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터키 정부 역시 그런 칸터를 꾸준히 위협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의 행사 차 루마니아를 방문했던 칸터가 터키 정부에 의해 여권이 취소돼 루마니아 공항에 억류 되었던 일도 있었다. 또한 그들은 칸터를 “테러리스트 그룹의 일원”이라고 비난함과 동시에 구속 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칸터의 아버지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칸터는 터키 정부가 자신을 압박하고 처벌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상황. 그러나 칸터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인간의 권리와 발언의 자유,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칸터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 아버지의 ‘성을 바꾸라’는 지시에 따라 이미 예전부터 터키에 있는 가족과도 의절한 상태다. 2011-12시즌부터 NB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 뉴욕으로 이적해 14.1점 11.0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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