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10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2018 KBA 3x3 코리아 투어 최강전을 열었다. 

여자 오픈부 승자는 WKBL 위시스였다. 이날 오후에 열린 경기에서 14-12로 승리한 위시스는 저녁에 펼쳐진 2차전에서도 WKBL 호프스를 13-11로 꺾었다. 

지난 서울 투어에는 WKBL 8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최강전에는 이은지(신한은행)가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해 총 7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했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인 것도 아니었다. 김진희(우리은행)는 소속팀 훈련 도중 발을 다쳤고, 편예빈(신한은행)도 장염 증세로 정상적인 경기 소화가 불가능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휴일을 반납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선수들은 각각 전지훈련 중이었음에도 이번 최강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WKBL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거친 몸싸움을 통해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선수들은 이번 코리아 투어가 농구 실력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진희는 “그동안 슛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 최강전을 통해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소정(KB스타즈)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언니들과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 것을 잘 생각해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이었다. 7명의 선수 모두 3X3 국가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은(KB스타즈)은 “이번 코리아투어를 통해 느낀 것이 많다. 만약 국가대표팀에 선발이 된다면, 몸싸움과 파울 관리에 더욱 신경 쓴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규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농구를 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아본 선발된 경험이 없다. 만약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영도 “우리나라 여자농구도 3대3 농구에서는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쉽게도 국가대표 선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중 3X3 국가대표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측은 “여자오픈부에 참여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추후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3X3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WKBL 선수들의 도전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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