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이보다 더 고독한 파이널이 있었을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8 NBA 파이널 2차전에서 103-12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클리블랜드는 0승 2패 궁지에 몰렸다.

스테픈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 에이스 맞대결에서 커리가 웃은 경기였다. 르브론은 29득점 13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커리의 임팩트가 너무 컸다. 이날 커리는 NBA 파이널 역대 최고 기록인 9개의 3점슛과 함께 33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19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폭스스포츠」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브루사드가 흥미로운 견해를 내놨다. 브루사드의 분석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2차전에서 무려 19번의 오픈 슛 기회를 얻었으나 성공시킨 야투는 단 3개에 불과했다(15.7%). 그 중에서도 르브론의 기록을 제외한다면 오픈 찬스 야투율은 12.5%(2/16)까지 떨어진다. 브루사드는 분석과 함께 “르브론은 팀을 위해 44분을 헌신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벤치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출전한 클리블랜드의 벤치 멤버 중 3개 이상의 야투를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핵심 식스맨인 제프 그린은 20분 동안 고작 2개의 야투(2/7)를 성공시켰으며 카일 코버 역시 1득점(야투 0/3)으로 침묵했다. 심지어 ‘역주행 논란’의 주인공 J.R. 스미스는 주전으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31분간 단 2개의 야투(2/9)만을 기록하며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연일 외로운 분투를 벌이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는 과연 홈에서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파이널 3차전은 오는 목요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