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그와 함께 뛰는 것은 축복이지만 저주이기도 하다.”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역주행을 선보이며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J.R. 스미스가 입을 열었다. 스미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NBA 파이널 2차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르브론의 팀에서 뛴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축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주이기도 하다. 당신이 그의 팀에서 뛴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함께 뛴다는 것이다. 당신은 역사적인 순간의 증인이 되기도 하고 그 업적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그의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순간에도 모두가 당신을 보고 있을 것이다.”

이어서 스미스는 “그러나 나도 항상 르브론에게 말한다. 너도 나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라는 농담을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J.R. 스미스는 지난 1일 펼쳐진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1차전, 107-107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점수를 착각한 나머지 바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사이드라인으로 역주행했다. 스미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4쿼터는 그대로 끝이 났고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이미 전의를 상실한 클리블랜드는 10점 차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편 스미스는 1차전 이후 휴식일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대해 농구를 잊고 골프 경기를 시청했으며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에 대해 감명받았다고 답했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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