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스티브 커 감독이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은 르브론과 조던 중에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파이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1차전에서 124-114로 승리했다.

연장 혈투 끝에 골든스테이트가 신승을 낚았다. 스테픈 커리가 29점, 케빈 듀란트가 26점, 클레이 탐슨이 24점을 기록하며 3인방이 79점을 합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속공 득점에 28-18로 클리블랜드를 압도하며 속도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패배한 클리블랜드에 있었다. 바로 르브론 제임스였다. 5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야투율 59.4%(19/32), 3점슛 3개를 기록했다. 자유투도 11개를 던져 10개를 적중했다.

괴물 같은 활약이었다. NBA 파이널 경기에서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나온 것은 마이클 조던(1993년) 이후 25년 만이었다. NBA 역사를 통틀어서도 역대 6번째에 해당할 만큼 보기 드문 활약이었다.

2일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전 NBC스포츠 앵커 Mindi Bach과 가진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을 극찬했다. 단순한 칭찬이 아니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조던과 르브론을 직접 비교하며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까지 말했다.

커 감독은 “1차전에서 르브론은 정말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라며 “사실 르브론은 플레이오프 내내 그랬다. 올해 르브론의 플레이오프 활약은 아마도 NBA 역사상 어떤 선수도 보여주지 못한 가장 위대한 활약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뛰어봤다. 그런 수준 높은 플레이와 활약을 직접 옆에서 본 것은 맞다”라며 웃으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패스, 슈팅까지 지금 르브론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너무 환상적이다”라고 르브론을 칭찬했다.

커 감독은 “사람들은 언제나 내게 조던과 르브론 중 누가 더 낫냐고 물어보곤 한다”라며 “4년 전이나 5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쉬운 질문이었다. 당연히 조던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차전에 패하면서 르브론은 NBA 역사상 최초로 파이널 경기에서 5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승리는 챙기지 못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동료들의 도움이 아쉬웠다. 르브론을 제외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이 23.3%(7/30)에 머물렀다. 4쿼터 막판에는 조지 힐의 결정적인 자유투 실패,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J.R. 스미스의 ‘역주행’까지 나왔다. 르브론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법한 경기였다.

파이널 2차전은 오는 4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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