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35득점으로 폭발한 커리가 쓴소리를 들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일(한국 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휴스턴 로케츠와의 3차전에서 126-8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맞춘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 진출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백투백 MVP’ 커리가 춤을 췄다. 3점슛 5개를 포함한 35득점 맹활약. 오라클 아레나의 홈 팬들 앞에서 지난 2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청산했다. 35득점은 올시즌 커리의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기록이며 34분간 허용한 실책도 1개밖에 없을 정도로 이날 커리의 경기력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마친 후 커리는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커리에게 호통을 친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 소냐 커리. 사건의 발단은 커리가 경기 도중 짜릿한 플로터를 성공시킨 뒤 홈 팬들에게 외친 한마디로부터 시작된다. “이곳이 바로 나의 빌어먹을 홈이다. (This is my f**King house!)” 

커리의 멋진 퍼포먼스에 홈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이 환호했으나 어머니 소냐 커리는 웃지 못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에게는 아들의 멋진 활약보다도 그의 거친 언행이 더 신경 쓰였던 것이다. 경기 후 소냐 커리는 아들 스테픈 커리에게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아들, 비누로 입을 좀 씻어야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커리는 어머니의 쓴소리에 대해 “엄마가 맞아요.”라며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라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서 그는 “기분이 좋았어요. 팀 동료들과 관중들에게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과연 커리는 다음 경기에서도 홈 팬들을 들썩거리게 할 수 있을까? 양 팀의 4차전은 오는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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