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우리가 알던 스테픈 커리가 돌아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일(한국 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7전 4선승제) 휴스턴 로케츠와의 3차전에서 126-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리즈에서 스테픈 커리는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돌파 득점을 통해 1차전 18점, 2차전 16점을 올렸지만 장기인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1, 2차전 통틀어 커리가 기록한 3점슛은 단 2개. 3점슛 성공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단 6경기에 그치긴 했지만 커리의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커리의 부진은 이어지는 듯했다. 커리는 전반 3점슛 1개 포함 9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27.3%로 좋지 않았다. 특히 3점슛 7개를 시도해 단 1개 성공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약속의 3쿼터’에 커리는 완벽히 부활했다. 3점슛을 기록하며 슛 감각을 조율한 커리는 제임스 하든을 앞에 두고 장거리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점슛이 살아난 커리는 이후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기록하는 등 3쿼터에만 18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100%로 전반 부진을 완벽하게 날리는 활약을 펼쳤다.

득점 성공 후 어깨 춤 세레모니까지 선보인 커리는 4쿼터에도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에도 8득점을 올린 커리의 활약에 휴스턴은 이른 시간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경기를 패배했다.

이날 경기 커리의 최종 기록은 3점슛 5개 포함 35점 6리바운드였다. 35점은 커리가 복귀 후 치른 7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 기록이다. 커리가 살아나면서 케빈 듀란트가 홀로 이끌던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더 다양해졌다. 플레이오프 들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듀란트에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는 커리까지. 완성체에 가까워진 골든스테이트의 공격력이 더 무서워지고 있다.

 

사진 = 언더아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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