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양궁 부대’ 클리블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의 3차전에서 116-86으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를 모두 내주며 0승 2패로 뒤지고 있던 클리블랜드는 홈에서 값진 1승을 거두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결과보다도 과정이 좋았던 경기였다. 27득점(8/12) 12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주전으로 나선 케빈 러브(13점), 조지 힐(13점), J.R. 스미스(11점). 트리스탄 탐슨(10점)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나와 20분밖에 안 뛴 카일 코버(14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가 6명의 두 자릿수 득점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이다.

가장 달라진 것은 3점슛이었다. 보스턴 원정에서 치렀던 지난 두 경기, 클리블랜드는 고작 24.5%(14/5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패배의 쓴맛을 삼켜야만 했다. 도합 15번의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클리블랜드가 넣은 3점슛은 고작 2개에 그쳤을 정도로 슛감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3차전은 달랐다. 무려 50%(17/34)의 확률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절치부심한 조지 힐이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섰으나 28분 동안 5득점 0리바운드 0어시스트에 그치며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던 힐은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몰아치며 보스턴의 전의를 초장에 꺾어버렸다. 전반전 13득점은 힐의 클리블랜드 이적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벤치로 출전해 20분 만에 14득점을 기록한 카일 코버(3점슛 4/4) 역시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15.4%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패배했던 지난 1차전, “3점슛은 우리의 DNA다. 우리 팀은 3점슛을 통해 최고의 팀이 된다.”라며 걱정을 일축했던 르브론은 홈으로 돌아와 그 약속을 지켜냈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이 기세를 다음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4차전은 오는 화요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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